브래스 스푼 Brass Spoon은 홍콩섬 센트럴과 완차이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이다.
홍콩에는 BEP, 나트랑 Nha Trang 처럼 다른 유명한 곳들이 많아 취향이야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홍콩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쌀국수 맛집이다.
센트럴 지점보다 완차이 문 스트릿 Moon Street에 위치한 곳을 방문하는 편이다.
몇 년 전 처음 브래스 스푼이 생겼을 때는 항상 대기줄이 길었는데, 요새는 예전보다는 줄이 짧아진 편이다.
매년 미슐랭 추천 리스트에 들어가는 곳.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운 좋게 자리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다.
브래스 스푼의 내부는 넓지는 않고 가운데의 커다란 테이블 하나와 키친 쪽 바 테이블 그리고 벽과 창가 쪽으로 난 바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자리가 편하거나 넓은 편은 아니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종이 테이블 매트와 냅킨, 젓가락과 그 이름처럼 놋쇠로 된 커다란 숟가락이 세팅되어 있다.
한쪽으로는 분보싸오와 스프링롤 용 느억맘 소스 그리고 스리라차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Lychee Soda.
음료로 리치가 들어간 소다를 주문했다.
말 그대로 소다 안에 리치가 들어간 것이었는데, 시원하고 달콤해서 괜찮았다.
베트남식 밀크 커피도 예전에 주문해 봤는데 원래 단 커피이긴 하지만 너무 달아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Raw Beef Noodle.
쌀국수 토핑은 프리미엄 생 소고기, 생 소고기, 익힌 소고기 등에서 선택 가능하고 토핑으로 소고기 힘줄이나 베트남 소시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나는 안 익힌 소고기 토핑으로 골랐고 추가 토핑은 추가하지 않았다.
파와 양파, 고수와 소고기 오일도 입맛에 따라 빼거나 조절할 수 있다.
브래스 스푼의 쌀국수는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깔끔하고 깊은 맛이 특징인데,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도 실망시키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양도 꽤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많이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쌀국수 이외에도 비빔 쌀국수인 분보싸오와 돼지고기 레몬그라스 덮밥도 메인 메뉴로 있는데, 덮밥은 먹어보지 않았고 분보싸오는 맛있긴 한데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 비해 특별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다.
쌀국수가 여기선 최고라는 생각.
쌀국수에는 취향껏 넣기 위해 숙주와 라임 그리고 민트가 따로 더 나온다.
나는 모두 쌀국수에 넣고 먹는 편이다.
Steamed Rolls (Banh Cuon).
사이드 메뉴로는 스프링롤과 쪄서 익힌 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찐 버전으로 주문해 보았다.
홍콩의 청펀과 매우 비슷한 식감의 쪄서 익힌 쌀면피 속에 버섯과 고기 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솔직히 별로였다.
스프링롤이 훨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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